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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통근버스가 없어져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전세버스를 빌려 타기로 했어요. 사람이 많이 모이면 한 달에 30만원, 적으면 40만원이래요."
정부가 내년부터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 노선를 완전 폐지한다. 통근버스는 지난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안정을 위해 도입됐는데, 10년만인 올해 말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되게 된다. 이로써 사당·양재·잠실·동대문·목동 등 서울권과 안양시 인덕원·성남시 정자·수원·인천 부평 등 경기·인천권에서 운행되는 통근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로써 140km에 달하는 출·퇴근거리를 통근버스에 의지했던 공무원들은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KTX 기차역,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월 단위의 정기승차권을 구매해 통근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서울 강남·강북 등 시 외곽에 살거나 경기·인천권 등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KTX역이나 터미널역에서 거주지가 멀어 교통수단을 새롭게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당·양재·잠실 등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은 기존 통근버스 노선대로 운행할 전세버스를 구했다. 기존에 통근버스를 운행했던 버스회사와 협의해 전세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통근버스 지원이 공무원 '특혜',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있었고 공무원의 세종시 정착률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 통근버스가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산 측면에서 보면 내년에 수도권 통근버스 노선을 전면 폐지함에도 사업 예산은 올해의 64% 수준으로 남는다. 내년도 예산안에 담긴 세종 통근버스 예산은 57억6800만원으로 올해 90억2500만원에서 36%만 삭감됐다.
해당 예산은 세종시내, 오송역·청주·조치원, 대전권에서 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과 버스 운행대수를 추가로 늘리는 데 활용된다. 수도권 출퇴근에 대한 지원은 끊는 대신 세종청사 인근 지역 통근에는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는 얘기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 인근 지역으로 공무원들의 이주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대부분의 민간 직장인들이 교통비용을 지원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이 역시 형평성 논란에선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http://news.v.daum.net/v/20211127090013582